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례요한의 대한 기록이고 다른 하나는 그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두 사건은 한 가지 공통점을 보이는데 그것은 두 내용 모두 예수님의 본격적인 사역에 앞선 준비과정 속에서 일어났던 일이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본문을 통해 전해지는 세례요한의 사역 모습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믿음으로 바라고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성도와 교회들이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길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길을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과연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첫 번째는 예수님이 걸어가실 길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라고 적고 있는데  여기서 ‘내가’는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이고 ‘네 앞에’ 그리고 ‘네 길’에서의 ‘네’는 예수님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3절에서의 ‘너희’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 곧 세례요한의 선포소리를 듣는 백성들 혹은 일반 사람들이라고 이해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 사자’에서의 ‘사자’,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에서의 ‘그’, 그리고 광야의 외치는 자‘는 동일인으로써 세례요한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리해 보면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실 것을 이미 결정하셨고 그 앞을 준비하는 자로 세례요한의 출현을 예고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요한의 역할은 장차오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이었습니다. 마치 영화의 예고편과 같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전하는 전달자의 역할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작은 소망도 기대할 수 없는 어둠과 같은 현실의 세상에 빛으로 오시어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실 메시야의 오심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자였던 것입니다. 7절에서도 보여주듯 자신을 위대한 선지자요 메시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니라 장차오실 분이 진정한 구원자이며 능력자이심을 분명히 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마음으로 걸어가실 예수님의 길을 세례요한은 준비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본문에서 말하는 ‘길을 준비하는 것은’ 사람들이 길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오실 수 있도록 사람들이 스스로가 길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3절에 보면 세례요한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라고 선포합니다. 이 말은 장차 오실 메시야,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에게도 해야 할 준비가 있다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이 세례요한의 또 다른 중요한 사명이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본문과는 달리 마태복음 3장에서는 세례요한의 출현과 함께 그가 전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밝혀두고 있는데 1절과 2절의 말씀입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태복음 3장에서 세례요한이 선포한 천국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나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의 대속으로 얻게 되는 구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예수님과의 온전한 사랑의 관계형성은 회개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회개의 어원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다시 생각함’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회개는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회개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로 돌이키기 위한 과정의 첫 단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례요한도 예수님도 ‘회개’의 메시지를 가장 먼저 선포하심으로 사람들이 회개를 통해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길을 예비하도록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성도여러분,,

예수님이 이 땅을 떠나실 때 제자들을 비롯한 성도들을 향해 밝혀두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때까지 우리 모두가 땅끝까지 이르러 주의 증인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주님의 재림 전에 그 길을 예비하고 준비할 것을 명령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회개를 통해 그들 또한 주의 길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세례요한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았듯 성도 여러분도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복음의 메신저로 사용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5월 한달의 삶이 그러한 은혜로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홍기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