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읽은 에스겔 10장에는 그룹들 위에 머무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래 성경에서 ‘그룹’이라고 하면 지성소 안에 들어있는 증거궤 위에 있는 형상을 의미하는데, 날개달린 천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시면 그룹들 머리 위 궁창에 남보석 같은 것이 있고, 그들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가는 베 옷을 입은 사람에게 숯불을 두 손으로 가득히 움켜 가지고 성읍 위에 흩으라 말씀하십니다. (2절)

숯불이 성읍 위에 흩어지는 장면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에 임한 임박한 심판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이 있는 후에 에스겔은 여호와의 영광을 대면하게 됩니다. 사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것을 글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가 본 것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대략적인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10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10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바퀴’라는 단어입니다. 10장에 ‘바퀴’라는 단어가 12번이나 나옵니다. 기억이 나실는지 모르지만 1장에도 바퀴에 대한 환상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스겔의 환상에는 유독 바퀴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퀴는 하나님의 임재와 연관해서 나옵니다. 이는 무슨 의미겠습니까? 바퀴가 상징하는 것은 기동성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은 어떤 특정한 장소나 건물에 매여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종교에는 장소의 종교가 있고, 시간의 종교가 있습니다. 장소의 종교는 장소, 건물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적인 건물을 크고 하려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왜요? 그곳에 그들이 믿는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장소의 종교가 아니라 시간의 종교입니다. 눈에 보이는 장소, 건물보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 속에서 역사하시는 그분의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서 성전자체를 우상시하는 장소의 종교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에 계신 하나님보다, 성전 자체를 더 신성시 하게 된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 자체가 절대화되고 우상이 될 때, 하나님은 그 성전 자체를 가감없이 파괴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라고 주신 것을 섬기면 그것을 파괴하십니다. 우리에게 다스리라고 주신 것들을 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돈, 자녀, 건강...) 

이런 면에서 바벨론 포로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이 새롭게 개혁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기를 거치면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멸망했는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장소에 얽매이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들이 성전 자체를 절대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의 종교, 시간의 종교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오늘 에스겔 선지자가 본 바퀴의 환상이 그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4그룹, 사방의 눈: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 언제 어디서나, 사방에 편만하게 역사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스겔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여러분도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알아가는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