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에서는 평안의 메시지로 유다 백성을 미혹하던 거짓 선지자들의 비참한 운명이 예언된 직후,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에스겔을 찾아왔습니다. 

이들이 에스겔에게 나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전달하실 앞날의 여정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나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기 위해 나왔다고 해서 그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도 섬겼지만 우상도 섬겼습니다. (4, 6절)

오히려 주로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보험 들듯이 하나님도 섬겼습니다. 

주로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겼지만, 혹시 모르니 하나님께도 보험을 들어놓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보다 더 큰 모욕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녀관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 사람이 사랑하는 이성이 있지만, 상대방 몰래 다른 이성도 좋아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모욕입니다. 한 사람을 좋아하고, 한 사람을 미워한다면 모르지만, 한 사람을 속이면서 두 사람을 모두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상대방에게는 더 큰 모욕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허상인 우상을 섬긴다고 하면, 그것이 하나님께는 너무나 큰 모욕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에는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는 말씀이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14, 16, 18, 20절)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아, 다니엘, 욥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이 자신들의 조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그것이 자신들의 삶을 보장해 줄 것처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너희의 조상들이라 해도, 그들은 그들 자신만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가문이 4대 신앙이라고,, 5대신앙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그래서 어쩌란 거죠? 그런 집안의 자손이면, 저절로 그런 깊은 신앙으로 자라가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좋은 교회에 다닌다는 걸 자랑합니다. 특히 대형 교회 다니는 분들중에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그 사람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죠? 자신이 좋은 교회를 다니면 그 사람도 저절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까?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훌륭한 목사님과 친분이 있음을 자랑합니다. 훌륭한 목사님을 알면 자신도 저절로 훌륭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좋은 교회에 다니기에, 우리 가문이 오랜 기독교 가문이기에, 내가 훌륭한 목사님과 친분이 있기에 나도 좋은 사람이란 걸 자랑하고 싶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삶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자랑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