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2절)

우리는 이 말씀을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만약 부모님이 평생 하나님을 신실하게 쫓았다면, 그 덕으로 자녀들이 축복을 받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만약 부모님이 평생 불의한 길을 걸었다면, 자녀 대에서도 부모의 죄값을 담당해야 하느냐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초로 해서 본다면, 두 가지 다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그런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그 자녀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면 그는 아버지의 죄악으로 죽지 아니하고 반드시 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7절) 

반대로 부모가 선을 행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다고 해서 그 자녀가 부모의 선으로 인해 복을 받느냐? 그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13절)

어떤 가문을 보면 유독 범죄자가 많고,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으라’는 제목의 책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근거해서 본다면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있을 수 있겠죠. 

술에 빠져서 사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그와 함께 사는 자녀가 그렇게 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반대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좋은 영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사는 아이들 중에는 책읽기를 좋아할 확률이 높을 수 있겠죠. 함께 살아가기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그 가문에 흐르는 어떤 저주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혹 그렇다해도 그것을 끊는 게 복음 아닙니까?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합니다. 20절 중반절입니다.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멘트가 생각납니다. 청년들에게 행복한 사회란 어떤 사회일까요? 청년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사회는 실패해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라고 합니다. 반면 불행한 사회는 한 번 실패하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그 책임을 평생 껴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라는 것이지요.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 하나님은 언제라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무리 선하게 살았다고 해도 그것에 빠져서 자기 교만에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언제라도 넘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교만할 수가 없는 것이죠. 

에스겔은 하나님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23절)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32절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하나님께서 그분의 심판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한 생명이라도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30~32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여러분, 내가 잘못된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돌아오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뿐입니다.